김정일 北 위원장 양저우 방문, 시진핑 부주석 동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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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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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北 위원장 양저우 방문, 시진핑 부주석 동행했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동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부주석이 양저우(揚州)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하고 있으나 시 부주석의 모습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첫 방문지인 다롄(大連)에서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가 영접을 한 전례가 있다.
 

당시 리 부총리는 이틀간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다롄의 소 사육단지인 설룡산업집단 등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양저우 현지에서는 시 부주석이 김 위원장의 양저우 도착 전에 양저우 역에 미리 가서 대기하다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즈음에 도착한 특별열차를 마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오후 8시 즈음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 일행이 귀빈차량 편으로 역을 빠져 나온 시간은 오후 8시 35분 정도였다.
 
역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길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시 부주석이 김 위원장을 영접하는 환영식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또한 양저우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고향이고 시 부주석이 장 전 주석이 '최대주주' 격인 상하이방 계열이라는 점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양저우 현지에서는 시 부주석이 김 위원장을 영접해 영빈관으로 안내했고, 그 곳에서 미리 대기중이던 장쩌민 전 주석과 만나 이른 바 '3자회동'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있다.

일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양저우 도착시간이 늦었던데다 특별열차로 3000㎞를 '무박3일'간 달려온 70세의 김 위원장의 건강과 병원을 들락거리는 것으로 알려진 84세의 장쩌민 전 주석의 처지를 감안, 23일 만찬을 개최하고 여기에 시 부주석이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날 영빈관 만찬에는 장쑤성 예술단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어서 3명의 전현직이 이를 함께 관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 수행단은 70여명으로 알려져 무단장, 장춘 등에서는 의전승용차량이 20대를 넘지 않았으나 양저우에서는 6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수뇌부가 동행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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