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사흘만에...모범 기업인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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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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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가오칭창 완창 과학기술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한 기업인이 회사 상장 사흘만에 자살로 생을 마쳐 사인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으로 부터 여러차례 ‘모범기업인’으로 뽑힌 이 기업인은 천신만고 끝에 기업을 상장해 몸값이 1000억원대까지 불어났으나 회사 상장 사흘만에 갑자기 자살로 생을 마친 것. 일각에서는 그가 자살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은 지난 23일 중국 완창(萬昌) 과학기술의 가오칭창(高慶昌) 회장이 투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완창 과학기술이 지난 20일 중국 선전 거래소 중소판(中小板)에 상장된 지 사흘 만에 벌어진 것이다.

특히 가오칭창 회장은 상장과 동시에 재산이 7억7600만 위안으로 급등했는데 자살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일각에서는 그가 자살이 아닌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가오칭창 회장의 한 지인은“여러 가지 정황 상 가오 회장이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오칭창의 회장의 시신의 손과 발이 분리돼 있다는 점, 가오 회장이 의자를 안고 투신 자살했다는 점 등 납득이 안되는 대목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관련 부처에서는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오칭창 회장은 지난 1976년부터 산둥성 린쯔(臨淄)구 일대에서 황산 제조공장, 자수공장, 석유화학 기계 공장 등에서 근무하면서 공장장을 거치다가 지난 2000년 1월 완창 과학기술 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그는 성의 우수 기업가 중 한 사람으로써 그 동안 ‘중국 향진 기업가상’ ‘산둥성 우수 기업가상’ ‘린쯔구 기업모범상’등을 받았다. 현재 완창 과학기술 회장을 맡으면서 중국 기업가 협회 상무이사, 산둥성 기업가협회 부회장, 쯔보(淄博)시 중소기업 상회회장을 맡아 왔었다.

한편 가오칭창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회사 측에서는 공고를 내고 이사회 결의를 걸쳐 현재 이사와 총경리직을 맡고 있는 왕밍셴(王明賢)이 임시로 회장을 맡고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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