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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방문한 오바마 "고향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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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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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를 방문해 "정말 고향에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더블린의 컬리지그린에서 "내 이름은 (아일랜드의 조그만 마을) 머니걸 오바마의 버락 오바마"라며 "어디선가 도중에 잃어버린 아포스트로피(')를 찾으려고 고향에 왔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철자에 아포스트로피(O'bama)가 있다는 것으로, 아일랜드 이름에 주로 아포스트로피가 들어가는 것을 빗대 자신이 아일랜드 혈통임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인구 350여 명의 조그만 마을인 머니걸을 헬리콥터로 방문해 친척들과 상봉했다. 머니걸은 오바마의 모친 쪽 현조부(고조부의 부친)인 팰머스 커니가 살던 고장이다. 커니는 이 마을에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19세였던 지난 1850년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 오하이오에 정착했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이곳에서 아일랜드 친척인 26살의 회계사 헨리 힐리를 만나 바에 들러 기네스 흑맥주를 마셨다. 이 장면을 TV로 본 한 아일랜드 공무원은 "대통령이 실제 맥주를 마셨다"며 "부끄러움 없이 흑맥주를 마시는 대통령을 본 것은 그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일부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일랜드 혈통이라는 사실은 재선 도전을 앞둔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약 3500만에서 4000만 명의 미국인의 조상이 아일랜드와 연계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확산함에 따라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하루 단축해 23일 밤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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