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시의회 예산 전액 삭감으로 폐지 위기에 처했던 서울광장의 무료 공연이 예술단체의 재능 기부와 기업의 협찬 등 시민과 예술단체의 뜻이 모여 다시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9월말까지 서울광장 아트펜스 상설무대에서 매주 2~3회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국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 프로그램인 ‘2011년 서울광장 공연’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공연은 2009년 이후 매년 220여개의 예술단체가 공연에 참여하고, 약 21만 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저녁공연을 즐겨왔다.
서울광장의 첫 공연은 24일 ‘클래식 개막콘서트’로 진행된다.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실력을 쌓은 열정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울오케스트라’와 테너 ‘강무림’, 플루티스트 ‘김희숙’이 협연하며, 2011년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의 MC, 메조소프라노 김민아가 무대에 함께 선다.
5월엔 클래식 개막콘서트를 시작으로 31일까지 7회, 6월에는 클래식, 발레, 재즈, 국악, 오페라와 뮤지컬 갈라 등 13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예산 삭감에도 불구, 올해에도 하반기부터 오페라, 고전발레, 뮤지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100분간의 수준 높은 전막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전문예술단체들과 대상 작품을 협의 중이며, 7~8월중에 오페라와 발레, 창극 공연을 그리고 9월에는 뮤지컬을 전막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국방홍보원과 연계해 군복무중인 연예 병사들을 광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서울광장 드림콘서트’도 매월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6월 17일에는 붐(이민호)과 양세찬의 진행으로 국군방송 ‘Friends FM’ 공개방송이 열리며, 이준기, 이동건, 다이나믹 듀오(최재호, 김윤성) 앤디(이선호), 에픽하이(최진, 김정식), 박효신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에는 1946년 창설된 육군 군악대의 시원한 60인조 관악 연주와, 196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창설된 전통악대인 육군 국악대의 진군의 북소리, 육군중창단의 합창, 사물놀이, 의장대의 퍼포먼스와 함께 육군에 복무중인 가수 ‘강인’과 ‘장수원’의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수년째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온 서울광장 무료공연은 이제 시민들이 먼저 찾는 서울시의 대표 문화행사”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알차게 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