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여종업원 옷에서 스트로스 칸 DNA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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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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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2)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32)의 옷에서 가해 용의자의 DNA 흔적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 TV와 WSJ는 수사관들이 뉴욕 소피텔 호텔 여종업원의 셔츠에서 스트로스 칸의 DNA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트로스 칸이 사용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나온 다른 증거물에 대한 DNA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경찰은 지난 18일 맨해튼 소피텔 호텔에서 스트로스칸 총재가 묵었던 스위트룸 내 카펫 샘플을 채취했다.

이번 사건으로 IMF 총재직에서 사임한 스트로스 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이번 수사에 정통한 경찰 소식통을 인용, 스트로스 칸이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당시 그에게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종업원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성폭행하려던 스트로스 칸에게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며 "제발 멈추라"고 거듭 애원했지만, 스트로스 칸은 "걱정말라"면서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고 말했다.

여종업원은 결국 스트로스 칸을 장식장 모서리로 밀쳐내고 가까스로 도망쳤으며, 스트로스 칸은 이 때문에 등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는 또 스트로스 칸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고소인 외에 또 다른 여종업원 2명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 칸은 체크인 당시 호텔 여성 안내원의 손을 잡으면서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으며, 그날 밤 또 다른 여성 안내원을 자신의 방으로 초청했지만 이 여성 역시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스트로스 칸의 변호인들은 사립 탐정을 고용해 고소인의 사생활 조사에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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