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스마트 혁명'속에서 콘텐츠가 필수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초기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뒤쳐진 것도 콘텐츠에서 비교 우위를 내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제 달라졌다.
삼성전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내놓았다.
'콘텐츠 허브'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 차별화된 모바일 솔루션 구축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 시대에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모바일 솔루션 전략이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허브’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첫번째 허브인 리더스 허브는 신문·잡지·도서·만화·전문지식(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하나로 모아 이용자가 손쉽게 각종 자료와 컨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도서 10만종을 비롯해 신문 12종·잡지 24종·도서 100만종 등 방대한 정보량을 자랑한다.
두번째 허브인 소셜 허브는 휴대폰 주소록과 이메일·캘린더·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과 야후, MSN 등 이메일과 메신저 서비스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주소록에서 한 눈에 확인하고 곧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게임허브를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선보이는등 스마트 기기 게임 콘텐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이튠스를 통해 각종 음악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한 것 처럼 삼성전자는 뮤직허브라는 창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뮤직허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프리미엄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지난 1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소셜 허브, 리더스 허브 등 ‘허브’ 서비스와 삼성앱스 등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터치위즈 이용자경험(UX)탑재로 감성적인 사용 편리성을 제공한다.
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매거진 ‘라이브 패널’ 콘텐츠를 강화했다.
라이브 패널은 PC 바탕 화면을 꾸미듯이 날씨·뉴스·사진·SNS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시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앞뒤로 기울여, 밀면 작아지고 당기면 커지는 ‘모션UI’서비스도 주목할만 하다.
국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도 강화했다.
뉴스와 네비게이션 등 국내 특화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삼성앱스’, 모션UI는 사용자의 동작과 라이프 스타일을 세심하게 관찰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화면에 두 손가락으로 기기를 터치한 상태에서 기기를 당기면 화면이 확대되고 밀면 화면이 작아지는 기능으로 소비자가 책, 신문 등에 있는 글씨를 자세히 보고 싶을 때에는 눈에 가까이 대는 동작에서 착안했다.
◆ 기술력으로 시장 장악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S2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결정판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S2는 누적 판매가 50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예약자가 몰렸다.
글로벌 예약판매도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아이폰의 판매속도를 웃돌 정도.
갤럭시S2는 갤럭시S 출시 초기의 100여개국 110여개 사업자보다도 많은 120여개국 140여개 사업자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문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휴대전화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 이달 본격 출시되면서 판매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높은 제조 기술력은 이미 두루 인정된 만큼 갤럭시S2 하나로도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성능에서 속도만 놓고 봤을때 갤럭시S2는 전작인 갤럭시S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 빨라졌다.
앞으로 나올 아이폰5와 갤럭시S2의 격돌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안에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RIM을 제치고 애플과 자웅을 겨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테그라2 프로세서와 10.1인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탑재 등이 특징이다.
글로벌 스마트 시장에서 아이패드2와 가장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애플의 중국 공장 폭발 사고로 인해 반사이익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7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갤럭시탭10.1과 함께 갤럭시탭8.9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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