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슈퍼 박테리아가 확산하고 있는 독일 북부에서 24일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더작센 주 관계자들은 이달 중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하노버 인근 디프홀츠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83세의 할머니가 이날 숨을 거뒀다면서 검사 결과 이 환자는 위험한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레멘 인근에서 사망한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EHEC 감염이 의심된다.
슈퍼 박테리아는 24일 현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서만 200명이 감염되는 등 빠른 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매년 주로 어린이들인 800~1천200명의 EHEC 환자가 발생하지만 올해 EHEC는 성인, 특히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변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슈퍼 박테리아는 액체비료가 살포된 채소가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되면서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액체비료 중 어떤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의사들은 채소를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삶아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균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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