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RO, 신규영업중단…"中企 해외진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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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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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단회의서 MRO 관련 4대 방침 전달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그룹의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아이마켓코리아(IMK)가 신규고객 확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기업들의 MRO 는 그간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대표사례로 지적받아왔다. 이번 삼성의 결정으로 향후 대기업들 역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결정을 내릴것으로 기대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25일 사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삼성 아이마켓코리아(IMK)가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정부 조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은 MRO 사업과 관련해 4가지 사안에 대한 공지를 전달했다.

먼저 IMK는 삼성 계열사와 1차 협력업체를 위주로 영업하고, 신규 거래처는 확보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과 소액주주 입장을 고려해 기존 거래는 유지하지만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정부ㆍ공공기관은 기존 거래가 만료되는 대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중소기업계·학계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한다. 다만 이는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해 약 2달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산하에 동반성장 자문기구도 설치한다. 이 기구는 학계 및 중소기업계 인사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MRO 구매대행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해결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펼친다. 외국의 대형 구매회사들은 한국의 구매시장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거래하기를 꺼리는데, 이를 IMK가 연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은 우선 중국·동남아 등 인접국에서 구매하고 있는 해외의 대형 구매사와 국내 중소기업의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IMK는 연매출 1조5000억원의 삼성그룹 MRO 기업으로 삼성계열사와 협력사 매출 비중이 90%다. 이 부사장은 "IMK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주고, 계열사의 구매 효율화에도 도움이 되고자 설립한 기업"이라며 "다만 중소기업계열의 MRO 업체나 참여하지 못한 기업의 불만도 제기돼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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