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집> 단순 주거에서 중요생활공간으로 바뀐 아파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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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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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공동주택 문화가 발전하면서 주택도 과거 단순 주거기능에서 일상생활의 중요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아파트라는 한 울타리에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만들어지면서 과거 단순한 의·식·주(依食住)의 주(住) 기능에서 벗어나 건강을 유지하고 취미활동을 즐기는 등 생활 속의 핵심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부모와 아이로 구성되는 핵가족문화나 노인가구의 증가도 주거문화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차지하는 아이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아파트 내부는 물론 각종 시설에도 아이들을 배려한 설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무장애 아파트를 구현하는 등 어르신이나 노약자, 장애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움직임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물론,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를 겨냥한 건설사들의 상품 전략이 서로 맞물리면서 새롭게 형성된 아파트 문화가 말 그대로 단순 주거공간을 ‘사랑이 가득한 집’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어린이들이 직접 친환경 에너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자연에너지 놀이터를 선보인다. 자연에너지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나오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전기 생산 과정을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어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적인 놀이터로 평가받는다.

대림산업도 전기에너지 원리를 깨우치게 하는 놀이터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손으로 핸드레일을 돌리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놀이기구,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LED 등이 켜지는 놀이기구 등이 그것이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단지 내에 어린이들 실내 복합놀이공간과 부모들의 휴식공간을 결합한 ‘캐슬맘&키즈 카페’를 개발했다. 특히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동화구연실·파티룸 등 복합놀이시설을 갖췄다. 자모독서공간 등 단순한 놀이 기능을 넘어 엄마와 함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건설사들은 어린이 안전 보호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한화건설은 아파트 단지 주출입구에 어린이 학원차량 등을 탑승 대기할 수 있는 ‘스쿨스테이션’을 선보인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을 위한 실버 설계 및 시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아파트 단지 출입구부터 주거동, 주민공동시설, 놀이터 등 단지 내 다양한 시설을 단차나 턱이 없이 수평 보행로로 연결했다. 유모차는 물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노약자들의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어르신이나 노약자를 위한 노천가든을 선보인다. 노천가든은 경로당 옥상 경사로를 활용한 한여름 밤 이벤트 공간으로 마치 휴양지에 온 듯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밖에 노인 전용 운동시설과 건강관리시스템을 적용한 ‘골든 클럽’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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