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은 지난 20일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진행된 양측간의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공구유통도매상들이 요구한 4가지 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공구유통도매상들은 MRO기업에게 2차 협력업체 이하 및 중소기업 진출 금지를 요구해왔다. 이에 서브원은 향후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제안해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문제 해결단초를 제공했다.
그동안 공구상협회에서는 사업조정 요구사항으로 △기존 MRO사업 고객사에 대해 공구유통상의 불합리한 거래중단을 하지 않고 △매년 초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적정 이윤 보장을 위한 협상 진행 △공급회사 변경시 협회에 통보 △2차 협력업체 이하 및 중소기업 진출 금지 등을 요청했다.
이에 서브원은 앞 3개 사안을 수용했지만 중소기업 신규진출 금지 부문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 사안도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중소기업 진출제안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G 측은 "대기업 MRO의 중소기업 진출제한이 합의되면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하고, 원가 경쟁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소기업들의 MRO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있다"며 "결국 기존 유통 체계를 따르게 돼 MRO가 가장 필요한 중소기업은 공동구매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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