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바라크와 그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을 형사법정에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부자는 지난 1월 25일부터 18일간 이어진 시민혁명 때 평화적인 시위 참가자의 살상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권한을 이용해 개인 재산을 늘리고 공공자산을 낭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엘 귄디 법무장관은 최근 현지 유력 일간지 알 아흐람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가 시위대에 발포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입증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지난 22일 시위 참가자 20명을 사살한 혐의로 기소된 한 경찰관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무바라크는 검찰 조사에서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린 적이 없으며, 오히려 거리에 나온 시민을 보호하고 안정시키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월 11일 무바라크의 퇴진을 몰고 온 시민혁명 때 경찰의 유혈 진압으로 모두 846명이 숨지고 64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물러난 뒤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칩거하다가 지난달부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두 아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카이로의 토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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