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으로 나선 아울 브랄랫은 국민참여재판 3일째인 25일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조타실에 아라이가 있었고,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아라이는 오른쪽 윙 브리지에서 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면서 조타실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아라이가 총을 버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브랄캣은 “아라이가 조타실에서 선원의 셔츠를 잡고, ‘토크(말해라), 토크’라고 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는 “조타실 안에서 총을 든 적도 없다”는 아라이의 주장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브랄랫은 이어 “아라이가 삼호주얼리호 납치 선발대 5명에 포함됐지만, 총을 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두목으로부터 선원들을 인간방패로 쓰자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석 선장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석 선장에게 해적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알이 치명상을 입혔다는 증언을 이끌어내 아리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에 반해 아라이의 변호를 맡은 권혁근 변호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할 방침이다.
권 변호사는 또 이국종 교수가 오만 현지에서 분실했다고 밝힌 탄환 1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판의 증인신문은 이날 모두 끝난다. 26일부터는 증거조사와 아라이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 들어가며 27일에는 검찰의 구형과 해적들의 최후진술, 배심원단의 평결을 거쳐 최종 선고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