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품선물위, 유가조작 중개인·업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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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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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가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정부가 석유투기업체 단속에 팔을 걷어 부쳤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는 이날 2008년 석유 선물가격 조작혐의로 2명의 중개인과 이들이 일했던 회사와 계열사들을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고발했다.

가격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대상은 스위스 상품거래업체인 아카디아페트로리엄과 이 회사에서 중개인으로 일했던 니콜라스 와일드구스와 제임스 다이어다. 또 아카디아페트로리엄의 계열사 파르논에너지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노르웨이의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드구스와 다이어는 2008년 1월부터 같은해 4월까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을 조작, 5000만 달러가 넘는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CNN머니는 이들이 가격을 조작한 뒤인 2008년 여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7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었다며 투기업체들은 원유 가격 변동성이 이처럼 심해지기 전에 자금을 빼내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투기업체들이 시장에 개입, 원유가격을 조작을 한 것으로 전해진 기간 동안 원유 가격은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2008년 1월 2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99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며 같은해 3월 말 101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CNN머니는 아카디아페트로리엄과 파르논에너지가 WTI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에서 막대한 양의 원유를 사들이면서 원유 부족현상을 촉발시켰고, 이는 선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투기업체들은 이후 실물을 한꺼번에 매도해 가격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가격 하락에 베팅해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이같은 조작행위가 끝난 것은 CFTC가 그들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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