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사장단 우울한 회동… 공정위 담합심사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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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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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협회 총회 열려, 박종웅 신임 회장 선임

정유사 사장단이 석유협회 새 회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25일 신라호텔에 모였다. 원탁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사장,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왼쪽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오강현 석유협회 회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새 석유협회장 선임 안건으로 정유업계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석유협회는 25일 신라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오강현 전 석유협회장 후임으로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을 선임했다. 이날 참석한 사장단은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유사 원적지 관리 담합 심사가 진행돼 시종일관 표정이 어두웠다.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공정위 심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진수 GS칼텍스 사장은 “공정위 발표가 나온 다음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회의석상에 자리잡은 사장단들은 공정위 심사 건에 대해서는 일체언급하지 않고 최근 유가 동향에 대해서만 한마디씩 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사장은 “고유가는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이 아닌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점차 유가가 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은 이에 대해 “실제 최근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거들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갑 사장은 “유가가 오르면 국민경제가 걱정이고 떨어지면 회사의 손해가 걱정”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언급했다.

허진수 사장도 “습관적으로 기름을 덜 쓰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오강현 회장은 “오늘로 그만 두지만 그동안 석유산업이 국민산업, 국민경제, 에너지안정과 안보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그런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유가 안정화와 에너지 절약, 효율 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는 업계가 제대로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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