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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미국을 ‘맥도널드화’ 시킨 레이 크록의 성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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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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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레이 크록 저/장세현 옮김/황소북스 펴냄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투나잇쇼’ 진행자 레이 레노,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 이 세 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지난날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기회를 찾고 꿈을 키웠으며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이들이라는 것이다.

하루 약 5400만 명의 고객이 찾는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는 코카콜라, 스타벅스와 함께 맛의 세계화를 이룬 상징적인 브랜드이다. 전 세계 120여 개국 31000개의 매장을 거느리며 50년 넘게 장수해 온 맥도날드의 성장과 유지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여기엔 52세라는 나이에 맥도날드 사업에 뛰어든 한 남자의 분투기가 있다. 레이 크록. 종이컵과 멀티믹서 영업사원이었던 그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억만장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만 명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는 자그마한 도시의 일개 레스토랑에 불과하던 맥도날드를 오늘날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혁명을 일으켜 하나의 산업을 창조해낸 인물이 직접 들려주는 놀라운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레이 크록은 경쟁사의 쓰레기통 속을 뒤졌다. 그는 장내 방송 시설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을 꾸짖었다. 그와 만나는 모든 사람은 그에게 매혹되거나 그의 적이 되었다. 하지만 적들조차 레이 크록이 세 가지 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데 동의했다. 그 세 가지는 햄버거를 팔고, 돈을 벌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이 책은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를 인수하면서 그가 어떻게 오늘날의 맥도날드 왕국을 만들어 나갔는지 상세하게 서술돼 있다. 또한 곳곳에 그의 경영철학과 인생에서 얻은 교훈들이 담겨져 있다.

레이 크록은 열정과 현명함, 엄격함과 호방함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다. 대책 없는 몽상가인 동시에 탁월한 경영자였다. 일을 햄버거의 패티 같은 삶의 필수 요소로 여기는 일벌레인 동시에 사랑 때문에 번민하는 로맨시스트였다. 그의 열정을 연료 삼아 맥도날드는 전후 새로운 환경과 요구에 부응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기 시작했다.

1984년 1월 14일, 레이 크록은 심장마비로 82세의 생을 마쳤다. 하지만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마지막 몇 년 동안조차 거의 날마다 샌디에이고의 사무실로 출근했다. 수석회장이었던 그는 새 가맹점이 문을 열 때마다 영업 첫날의 판매 보고서를 받아 철저히 검토했으며, 프레드 터너를 비롯해 맥도날드의 경영진이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가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그 결과는 레이 크록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놀라운 것이었다.

1983년 12월 ‘에스콰이어’는 20세기 미국인의 생활 방식에 위대한 기여를 한 50명 중 한 명으로 레이 크록을 선정함으로써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작가 톰 로빈스는 ‘에스콰이어’에 기고한 글에서 맥도날드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이렇게 썼다.

“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은 전지전능한 컴퓨터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무기 체계도, 정치 혁명도, 예술 사조도, 혹은 유전자 변형 약물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햄버거였다. 아,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하지만 크록의 진정한 공로는 미국인의 입맛을 표준화한 것이 아니라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창조한 것이다. 그는 타고난 리더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새로운 사업 구조를 창조하고 수많은 기업가를 끌어들였다. 그는 “모든 지역에 우리 매장이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져서 새로운 틈새를 찾아내 그곳에 또 매장을 세우면 된다”며 “우주 비행사들조차도 맥도날드를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일본 최고의 갑부인 손정의와 맥도날드의 인연은 널리 알려진 유명한 일화이다. 이 책의 일본어판인 ‘성공은 쓰레기통 안에’의 뒤에는 손정의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과의 특별대담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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