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 래리킹 라이브의 진행자였던 래리 킹이 25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포럼 2011에서 ‘연결자들(The Connectors)’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북한의 지도자를 인터뷰하고 싶다. 인터뷰의 흥미는 보통사람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사악한 사람과 하는 것에 있다. 빈 라덴이 살아있다면 하고 싶었다."
미국 CNN방송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자였던 래리 킹이 25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포럼 2011에서 '연결자들(The Connectors)'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 같은 사람들은 본인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며 "한국의 발전을 보면 민주주의를 통해 나라가 번영하는데, 무슨 생각을 가지고 현재 같은 방식으로 통치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리는 래리 킹은 이날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연결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요즘 제일 재미있는 것은 IMF 총재의 성 관련 사건이다. 또 다른 관심사안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게임이 있고, 어느 팀이 승리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내일 관심사가 바뀔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또 그것이 세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관심사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그는 "채널이 많아지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넓어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질문도 받을 수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블로깅해서 모두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래리킹은 "한국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데 빠르다"며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이 이 분야에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그는 언론의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언론은 육하원칙을 밝히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는 것.
"매번 완벽한 인터뷰를 했는가 돌아본다면 또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카스트로와 대담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편이다. 처한 조건은 불만이더라도 일 자체를 정말 사랑해야 한다. 그런 확신이 있을 때 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당하며 도전해야 한다. 직감과 본능을 믿고 실패를 생각하지 말고 도전하라."
그는 지난 54년간 매일 밤 일정이 있어서 의사가 이제는 쉬라고 권고했다며 앞으로 유럽 등지로 '코미디 투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킹은 1957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해 53년을 방송인으로 일하며 5만여명을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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