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GS그룹 코스모신소재·웅진그룹 웅진케미칼이 절반씩 보유해 온 정보기술(IT)업체 새한정보시스템 지분 58.82% 전량을 일본 도레이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에게 팔았다.
2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19일 새한정보시스템 지분 300만주(29.41%)를 모두 도레이첨단소재에게 매각했다.
웅진케미칼도 같은 날 300만주(29.41%)를 도레이첨단소재에게 넘겼다.
두 회사 처분액은 모두 33억원이다. 1주당 550원씩에 팔았다. 액면가 500원 대비 할증률은 10.00%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에 58.82% 지분을 사들여 새한정보시스템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 38.35% 지분은 우리사주와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옛 새한그룹 시절 코스모신소재·웅진케미칼 전신은 각각 새한미디어·새한이다. 두 회사가 당시 전산시스템을 담당했던 새한정보시스템 지분을 함께 보유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새한미디어와 새한이 각각 GS그룹 방계 코스모그룹·웅진그룹으로 인수됐다"며 "그룹마다 기존 IT업체가 있는 만큼 새한정보시스템 지분을 보유할 이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도레이와 새한그룹 합자로 세웠던 도레이새한 후신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금껏 전산시스템을 관리해준 새한정보시스템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새한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때 삼성SDS에서 분사한 회사다.
새한이 2008년 3월 웅진그룹에 매각돼 새한정보시스템도 웅진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작년 11월에는 새한미디어가 GS그룹에 인수되면서 2개 그룹에 동시에 속하게 됐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총계(36억원)가 자본금(51억원)을 29.39% 밑돌고 있다. 2010 회계연도 말에 이어 2년째다.
1분기 영업손실·순손실은 각각 3억4800만원·2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 회계연도 이후 3년 연속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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