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 뭘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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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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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27일 佛 도빌 G8 정상회의 개최<br/>유럽·美 재정위기·IMF 총재 선임 문제 등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2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적자, 국제통화기금(IMF) 리더십,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최근 떠오른 현안들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유럽 3대 경제대국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이번 회의의 최우선 논의 대상은 유로존 재정위기 수습대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정부는 국유자산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의 불신을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채무조정 및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위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로 전이되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스몬드 라크먼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의 총 부채가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상당액이 유럽 은행에 묶여 있어 채모조정이나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경우 연쇄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을 비롯한 강대국이 채무조정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것도 같은 우려 때문이다. 크리스티안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이사는 "채무조정은 해결책이 될 수 없을 뿐더러 매우 끔직한 얘기"라며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리스 국채는 담보로서의 가치를 잃게 되고 유럽 은행권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머니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도 논의 대상으로 꼽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데 따른 후폭풍이 상당했던 만큼 미국의 재정악화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공공부채 상한 인상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전망이다.

하지만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게 될 공산이 더 크다고 CNNM머니는 지적했다. 지난달 ECB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에 돌입한 유럽이 여전히 부양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무분별한 양적완화가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 국제적인 인플레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럽과 신흥국이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IMF 총재 선임 문제도 주요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관례대로 IMF 총재는 유럽인이 맡아야 한다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머니는 유럽 국가들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를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아랍권에 대한 경제 지원방안과 리비아 사태 해결책,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로 불거진 원전 안전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및 지적재산권 보호도 의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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