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마이에셋자산운용·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이 설정 1년 미만 펀드 수익률 순위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1위인 마이에셋자산운용 상품은 사회책임투자(SRI)펀드다. 환경이나 지배구조, 사회공헌 면에서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더욱 부각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마이에셋자산운용 '마이트리플SRI증권투자회사[주식]_ClassC-1'은 작년 6월 11일 설정 이후 23일까지 52.46% 수익률을 기록했다.
SRI펀드인 이 상품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인 성과도 감안해 투자를 결정한다. 환경오염 또는 무기관련 기업처럼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회사 주식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C 2)'는 작년 10월 18일 설정 이후 49.52% 수익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에버그린증권투자신탁 1[주식](C 5)'(49.28%)·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C 4'(49.25%)는 각각 3~4위로 집계됐다. 두 펀드 모두 작년 10월 18일 설정됐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_(C 3)'(43.22%)·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4'(42.58%)·세이자산운용 '세이밸류스타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1'(41.50%) 순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하나UBS자산운용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4'는 30.57% 손실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 '우리프런티어우량주증권투자신탁 1[주식]C 2'(-14.19%)·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금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1.35%) 2개 펀드도 손실을 냈다.
설정 이후 손실을 나타낸 설정 1년 미만 펀드는 모두 160개 이상이다.
설정 1년 미만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로 1조53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산운용이 3월에 내놓은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s'는 1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를 합쳐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는 260개를 넘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특정 소수종목 위주로 장세가 이어지면서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 격차도 컸다"며 "마이에셋·알리안츠펀드는 기아차나 하이닉스처럼 알짜 대형주에 투자해 양호한 결과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SRI 테마는 최근 일본 대지진 이후 녹색산업 부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수혜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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