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임플란트업체 디오가 글로벌 치기자재업체 덴츠플라이 계열사로 편입된 효과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진근 디오 IR팀 이사는 2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우량상장기업 합동IR'에서 일본시장 진출과 기술력 증대 등 다각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이사는 "연내 덴츠플라이제팬과 제휴해 2700억원 규모 일본 임플란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기술진이 덴츠플라이 독일공장 기술인력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양사 공동으로 지속적으로 신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미국 치기자재업체 덴츠플라이는 디오 지분 16.22%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덴츠플라이는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110년 전통을 가진 이 회사는 수차례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는 "덴츠플라이는 신흥국과 선진국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위해 디오에 64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국내 중소기업에 이 같은 거액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대주주 지분이 적어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덴츠플라이가 올해 말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행사하면 지분율은 51% 이상"이라며 지배구조 변동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디오는 2010 회계연도에 매출 511억원ㆍ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02% 커진 반면 영업이익은 82.26% 줄었다. 순손익은 6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최대주주가 덴츠플라이로 바뀌면서 미국 기준 엄격한 회계집행을 요구했다"며 "110억어치 부실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하고 단기차입금 상환한 탓에 일시적 적자를 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 매출구조를 보면 임플란트 63%ㆍ스텐트 17% 나머지는 치기자재와 덴탈 정보기술(IT)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덴탈 IT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유 이사는 "덴탈 IT제품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본을 뜨는 대신 스캔하는 장비를 말한다"며 "5년 안에 국내 상위 20% 치과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오가 보수적으로 평가한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650억원ㆍ165억원이다. 각각 전년 같은 때보다 27%ㆍ1400%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선 80억~90억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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