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의회 아시아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는 지난 2월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했다.
국제경기대회는 도로 50%, 경기장 30%의 사업비 일부를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 아시안게임 당시 주경기장 건설사업비 9,740억 원 중 국비 3,500억 원(36%)이 지원됐고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시 건설사업비의 30%를 국비 지원 받았다.
인천시는 부채가 9조5000억원으로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태로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 다면 서구 주경기장을 전액 시부담으로 건설해야 한다. 이는 곧 지방채 발행으로 이어져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시와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범 특별위원장은 “아시안게임지원본부가 국고보조금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접수하고도 시의회와 특별위원회 등에 보고조차 없이 쉬쉬했다”며 “이는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즉시 다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경기대회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지금까지 해주지 않아 공기부족으로 인한 부실공사 및 대회 개막식에도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역대 국제대회를 개막 2개월 앞두고 공사를 완료한 행사는 한 곳도 없었다”며 “국고보조금도 주지 않으면서 왜 사업계획변경 승인도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호 아시안게임지원본부장은 “문체부가 국고지원문제를 방패삼아 사업계획변경 심의를 실시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상태였다”며 “심의를 빨리하기 위해 국고지원을 철회했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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