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다음달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동시에 맞붙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애플 아이폰의 차기 버전이 격돌하는 것.
더구나 출시 시기까지 묘하게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에서 계속 격돌한 두 업체는 상대방 움직임에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6일로 알려진 애플개발자회의(WWDC2011)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10.1’ 을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다.
출시예정일은 8일을 기준으로 최종 조율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7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WWDC2010서 ‘아이폰4’를 첫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갤럭시S’를 출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올 4월 28일에는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날 애플은 아이폰4 화이트를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어 다음날인 29일에는 ‘아이패드2’ 국내 시장 공식출시를 알리며 연타를 날렸다.
이들은 출시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해 자체 개발일정에 따라 출시를 하는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IT 업계의 두 공룡의 치열한 눈치보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양사의 출시 시기가 겹치는 것을 두고 시장 선점 효과에 따른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쟁에서 밀릴 경우 어느 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 시장 전반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갤럭시S’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유일한 라이벌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두 업체는 신제품 출시일정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두께, 디자인 등 제품 스펙 전반에서도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8.9mm의 ‘아이패드2’를 선보이자 삼성전자는 두달만에 갤럭시탭10.1의 두께를 10.9mm에서 8.6 mm로 줄인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양사는 법정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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