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 대 환율 상승추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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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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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위로 치솟으며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 오른 1101.8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 3월 30일 1104.20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부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코스피지수 하락세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각된 악재 중 단기에 해소될만한 것이 없어 환율은 당분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리스와 이탈리아, 벨기에까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면서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달러 인덱스 지수는 지난 23일 7주 만에 76선까지 상승했으며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40달러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두고 유로존의 재정불안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 점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시화된 것을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달러 강세의 촉매역할을 지속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여전히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을 점치기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와 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 움직임, 성장모멘텀 지속, 정부의 물가안정 중점 정책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환율 하락) 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내놓은 원화 전망 보고서에서 3개월 이후 원·달러환율 전망치를 1,080원에서 1,0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 및 유가 움직임 등은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율 전문가들은 미 금리정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 등에 영향을 받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자금흐름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 마감 무렵의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6엔 오른 82.00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044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6.45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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