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시장을 주도한 포털이 소셜미디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25일 미국의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쿠퍼스(PwC)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에는 △소셜미디어 △포털 △엔터테인먼트 △뉴스·인포메이션 사이트 순서로 광고가 노출됐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전년 대비 23%에서 11% 증가한 34%를 기록했고, 포털은 전년 대비 21%에서 4%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기업 홍보를 위해 소셜광고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마케팅전문회사 모그인터렉티브 정원희 이사는 “스마트폰 이용이 확산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소셜 광고가 빠르게 확산됐다”며 “SNS 전담팀을 구성하는 회사가 등장하는 등 기업들이 소셜광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전문 시장조사업체 소셜베이커스닷컴에 따르면 코카콜라(2400만명), 스타벅스(2000만명), 디즈니(1900만명)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 내 팬페이지를 만들어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정 이사는 “소셜광고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고객에게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고객의 참여를 통해 일반 포털보다 메시지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셜광고 시장이 커지자 포털업체도 SNS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지난 3월 ‘플러스 원(+1)’이란 소셜 서비스를 공개했다.
'플러스원’은 검색을 통해 유용한 웹 페이지나 광고를 발견했을 때 웹 페이지에 있는‘+1’버튼을 눌러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단 구글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한다. 즉 사용자의 정보를 토대로 지인들간의 사회적 관계를 종합해 신뢰도 있는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소셜검색’의 한 방식이다.
우리나라 포털업체 중 SNS 기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음이다. 다음은 지난 1월 포털 업체 중 처음으로 트위터와 손 잡고 실시간 검색·소셜 검색 등 오픈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다음은 앞으로 미디어 다음, tv팟, 커뮤니티 등 자사의 핵심 서비스에 트위터를 연동시켜 소셜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은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소셜미디어 광고의 확산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셜미디어의 광고단가는 다른 인터넷 플랫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 전통 방식의 기업 배너 광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블리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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