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축은행 새 주인은?…지주사·보험사·지방은행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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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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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매각 공고가 난 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의 새 주인으로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당국과 사전교감을 나눈 금융지주사들이 의욕적으로 나서는 한편 증권사나 보험사, 지방은행 등 사업구조 다변화를 노리는 금융사들의 대거 참여가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26일 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가운데 인수 유력 후보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올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저축은행 인수를 제안받은 지주사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이 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설립한 우리금융지주도 추가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이 수도권이어서 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도 이번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각 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의 지역 거점을 근거로 해당 저축은행의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은 이미 충청은행을 흡수했기 때문에 충청지역에 위치한 대전저축은행을 염두에 두고 '대전+보해'패키지 인수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과거 강원은행을 인수해 강원 지역에 기반을 둔 도민저축은행을 고려, '중앙부산+부산2+도민' 패키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남은 '전주+부산'패키지의 경우 자연스럽게 KB금융이나 우리금융의 몫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각 지주사들은 특정 저축은행을 아직 염두해두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일단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다른 인수 주체로는 삼성생명, 대한생명과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구조 다변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며 대형화를 추구하는 지방은행들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은행은 지역 거점 저축은행에 관심이 있고, 대구은행 역시 경남권 공략을 위해 해당 지역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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