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1년만 토네이도 사망자 5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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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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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국 중서부 지방에 토네이도가 빈발하면서 올해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22일 저녁 시속 165마일(약 시속 265㎞)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급습한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는 사망자가 25일 현재 125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24일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칸소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미시간주 플린트를 강타해 116명이 숨지는 등 한 해 동안 모두 519명이 숨진 1953년 토네이도 피해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로 기록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25일 중서부 지방에 토네이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해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 캔자스 시티에는 토네이도 경보, 인디애나주 중부 지역과 루이빌 등 켄터키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조플린시의 경우 750여명의 주민이 부상하고, 1500여명이 행방불명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25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1000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 및 주방위군이 구조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됐다.

24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오클라호마주는 1200여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 5만8000여가구 및 사업체가 정전되면서 전기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크레이그 퍼게이트 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인 토네이도는 미국인들의 단호한 결의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구조작업에 참여중인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동태평양의 수온이 주기적으로 낮아지는 소위 '라니냐' 현상으로, 북미 대륙 서북쪽에 있는 찬 제트기류를 동부와 남부쪽으로 이동시키면서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슈퍼-셀'이라 불리는 초대형 폭풍우를 형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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