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평화지수 3년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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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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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남북한의 '평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관계를 연구하는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25일 펴낸 '세계평화지수(GPI) 2011'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남한이 1.829점으로 50위, 북한이 3.092점으로 149위를 기록했다.

앞서 2008년 보고서에서는 남한이 1.691점으로 32위, 북한이 2.850점으로 133위였고 2009년에는 남한이 1.627점으로 33위, 북한은 2.717점으로 131위였다.

남북한의 평화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과 11월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남북한간 대치상황이 빚어지면서 북한이 주변국과의 긴장관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최악 수준인 5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평화지수는 무기수출, 폭력범죄의 정도, 전쟁 사상자, 죄수 규모, 조직범죄 수준, 잠재적인 테러 공격 위험, 사회.정치적 갈등 등 23개 지표에 대해 1~5점을 매겨 산출된다. 1에 가까울 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낸다.

북한에서는 살인 및 폭력 범죄가 늘고 공개처형이 최소 60건으로 3배 증가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강도, 인신매매, 중국 휴대전화 불법사용, 미국 달러화 불법 소지 등의 범죄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주변국과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4로 높아졌고 군사력 부문 4점, 인구 10만명당 중화기 규모 2.5점으로 평화지수를 산출하는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한편 평화 지수에서 1위를 기록한 나라는 아이슬란드가 꼽혔다. 이어 뉴질랜드, 일본, 덴마크, 체코, 오스트리아, 핀란드, 캐나다,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순이다. 반면 최하위(153위)는 소말리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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