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중국 청나라 시대 옥새.[출처=북경일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위안밍위안(圓明園·원명원)의 약탈 유물로 의심되는 중국 청나라 시대 옥새(玉璽)가 이번엔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또 등장했다.
중국 펑황왕(鳳凰網 봉황망)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 청나라 가경(嘉慶)제의 옥새로 의심되는 유물이 등장해 고가에 팔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옥새의 표면은 불에 탄 흔적이 있고 옥새 표면의 글귀를 보아 과거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위안밍위안을 함락할 당시 약탈한 유물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류양겅(劉陽更) 중국 위안밍위안 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은 “유물적 가치 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경매 측에 따르면 이 옥새는 40~60만 파운드(한화 약 7~10억원)에서 경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낙찰가와 낙찰자는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아시아인일 것이라고 답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궁이었던 위안밍위안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불타고 국보급 문화재가 대거 약탈당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위안밍위안에서 약탈한 토끼머리와 쥐머리 청동상이 프랑스에서 경매에 부쳐지자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를 계기로 위안밍위안에서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150만여 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