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고점대비 약 -8.8% 조정을 보였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4월말 10.5배에서 현재 9.6배 수준으로 떨어지며 한층 가벼워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는 국유자산 매각을 통한 자구책을 밝혔지만 야당과 공공노조의 반대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리스에서 비롯된 유럽문제는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지난 주말 국제 신평사들은 벨기에,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번주 무디스가 영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문제됐던 유럽 일부 국가들의 CDS프리미엄은 재차 상승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 관건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공동 실사단 평가결과에 따라 추가 구제금융이 제공 되느냐 여부”라며 “추가 구제금융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유로존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닌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면 오히려 시장은 상승궤도에 오를 것으로 장기시각을 가진 투자자에겐 지금이 매수를 저울질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