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6일 오전 8시 15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출근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의 브리핑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했던 이 회장은 지난 3일 출근 이후 한동안 서초사옥을 찾지 않았다. 지난 23일 출근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기간 해외출장으로 인한 피로를 감안해 승지원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다시 출근길에 나서면서 이 회장은 향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서초사옥을 직접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사무실에 나오면서 김순택 미래전략 실장에게 "해외 출장 등의 일정이 없으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나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근한 이 회장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기적인 출근을 지속하는 만큼 향후 별도의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다음달 말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까지 정기적인 출근을 통해 삼성 계열사 경영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사무실에서 각 부문별 경영진과의 오찬회동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불투명한 대외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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