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비타민’ 남자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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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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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업계, 남녀 고객층 나눠 공략했더니 매출 '쑥쑥'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음료를 마실 때도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속속 증가하자 음료업계에서도 '비타민'과 '에너지'를 키워드로 남녀를 공략하고 있다. 타깃별로 컨셉을 달리한 비타민음료와 에너지음료가 성별 구매비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4~5월 음료의 성별 구매비율을 집계한 결과 비타민음료를 선택한 67%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너지음료의 경우 남성이 75%의 구매비율을 보인 가운데 여성은 25%에 그쳤다.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제품이 내세우는 성분과 패키지 디자인 등 남녀 타깃을 다르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영양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챙기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비타민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은 비타민 음료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여기에 디자인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2009년 코카콜라에서 출시하여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글라소 비타민워터’의 경우 세련된 도시여성을 대변하는 듯한 패키지 디자인에 페트병을 패션 소품처럼 들고 다니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타민음료의 인기에 맞춰 코카콜라는 ‘글라소 비타민워터’ 브랜드로 꾸준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롯데칠성도 이달 ‘데일리C 비타민워터’를 새롭게 내놓았다.

에너지음료는 남성 구매자들에게 에너지음료가 갈증해소, 숙취해소뿐 아니라 집중력 강화와 활력 충전에 효과적이라는 광고로 어필하고 있다.

작년 3월 에너지 음료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롯데칠성 ‘핫식스’는 타우린과 과라나 추출물을 업그레이드 해 4일 리뉴얼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세븐디퍼센트코디네이터의 에너지 드링크 ‘마크’가, 이번 달에는 코카콜라의 ‘번 인텐스’가 속속 출시되며 에너지 음료 시장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성별로 고객층을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음료사들의 전략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비타민 음료와 에너지 음료는 호각을 다투며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세븐일레븐 비타민 음료 매출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으며, 에너지 음료 역시 매출이 47% 올랐다.

김훈아 세븐일레븐 음료 MD는 “과거 이온음료, 차음료 등의 인기 흐름이 최근 들어 비타민과 에너지 음료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남성층을 공략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의 경우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품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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