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으로는 경영혁신을 요구받고, 밖으로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해야 하는 에너지 공기업들은 안팎으로 고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무장한 국내 에너지공기업의 성과에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에너지 공기업의 맏형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연료비연동제 실시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1조9000억원, 2009년 1조4000억원, 작년에는 1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노력을 적극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2020년 국내매출 59조원, 해외매출 26조원 등 85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5’ 전력그룹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아래 UAE 원전수출에 이은 또 다른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자율권 확대시범사업에서 해외자원개발과 대국민서비스 개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긍정평가가 나왔다.
지난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8조8331억원, 영업이익 6455억원이라는 호(好) 실적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19.8%,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는 등 공기업 경영효율화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라크에서만 4건의 유전개발을 통해 자체 자주개률을 2.3%에서 10%로 높아졌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지난 3월 UAE에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MOU)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 임석한 가운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간 맺은 협약은 1100억 달러(약 110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영국계 석유개발기업 Dana사 인수에 성공하면서 세계적 석유전문지 플래츠(Platts)가 선정한 ‘2010년 Top 10 뉴스’에서 2위에 오르며 전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남인석)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9~20일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라핫지역에서 발전사업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왐푸지역 수력발전사업 본공사를 착공하는 등 발전자회사로서 해외개척에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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