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홈페이지(http://www.unesco.org)에 따르면 중국은 명나라 때 의사 이시진(李時珍)의 역작인 약물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Ben Cao Gang Mu)과 2천년 전 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Huang Di Nei Jing)을 각각 세계기록유산(the Memory of the World)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유네스코는 이 중 본초강목을 “전통 한(漢)의학 역사상 가장 방대한 의학서”(the most complete and comprehensive medical book ever written in the histor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라고, 황제내경에 대해서는 “전통 중국 의학서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작품”(the earliest and most important written work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한국이 2009년 동의보감을 등재시킨 직후인 2010년 이들 2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동양의학의 종주국을 자처하던 중국에서는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그 주도권을 한국에 빼앗기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본초강목과 황제내경 등재 신청은 그런 위기의식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맨체스터 회의에서는 한국의 일성록(Ilseongnok: Records of Daily Reflections)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Human Rights Documentary Heritage 1980 Archives for the May 18th Democratic Uprising against Military Regime, in Gwangju, Republic of Korea) 등 총 45건을 신규 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했다.
1886년 벤츠 설계도(독일), 1990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2+4 조약(독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관련 기록물(네덜란드), 장-자크 루소 원고(스위스), 톨스토이의 장서와 원고 및 사진과 영상(러시아)이 포함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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