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42)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로는 처음으로 한 팀에서만 10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리베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3 승리를 지켰다. 점수차가 커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다.
올시즌 22번째 경기에 등판한 리베라는 이로써 지난 1995년 데뷔 이후 양키스에서만 모두 10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1995년도의 데뷔 이후 셋업맨으로 활동하던 리베라는 1997년부터 양키스의 마무리로 전환해 '수호신'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가을 잔치에서 다른 선수들이 결코 넘보기 어려운 기록인 '8승1패42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고 5차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꾸준한 실력 발휘도 돋보인다. 데뷔해인 1995년에만 불펜에서 19경기에 출장했을 뿐 다른 해에는 꾸준히 45~74경기를 출장했던 것이다.
올해 나이 마흔 둘인 그는 '할아버지 투수'로 불릴 법도 하다. 그러나 올시즌 성적은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로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준이다. 그의 장기로 꼽히는 강력한 위력의 컷 패스트볼은 여전히 대다수 선수들에게 '알고도 치지 못하는 대표적 구종' 중 하나다.
리베라의 통산 성적은 75승 55패 57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이며 11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한편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은 제시 오로스코가 기록한 1252경기이며 마이크 스탠턴(1178경기), 존 프랑코(1119경기)가 뒤를 잇고 있다. 리베라가 26일 기록한 '1000경기'는 역대 15위, 현역 1위에 해당한다. 현역 2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서 로즈(864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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