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단기적 대응 차원으로 급격한 자본유입을 억제할 겨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1년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왔으나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은 급격한 자본 흐름이 가져올 수 있는 단기적 변동성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문제에 부딪혀 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은 급격한 자본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자본통제나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지속할 경우 신용의 최적 분배를 왜곡하고 구조개혁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기적 정책을 쓰다 보면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를 푸는 데 소홀하게 돼 과거 일본의 버블 붕괴와 그에 따른 장기불황과 같은 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경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규모가 큰 금융시장들이 존재하면 자본통제와 같은 단기적 정책을 쓰지 않고도 외부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 같은 금융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지급결제제도와 금융인프라를 개선·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니시무라 부총재는 일본의 금융시장에 대해 "지난 3월 11일 지진 후 시장이 일시적으로 혼란했지만 그 이후 일본의 주식시장은 회복했다"며 "외환시장도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이 유지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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