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개원 40주년 글로벌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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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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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이론과 정책'<br/>크로스토퍼 심스 프린스턴大 교수 등 세계적 석학 대거 참석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이론과 정책'이란 주제로 오는 27일 글로벌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크로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라스 한센 시카고대학교 교수, 마르코 델 네그로 뉴욕연방준비은행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에서 실시한 비상조치의 효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거시경제정책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방침이다.

우선 제1세션 '위기 이후의 거시경제'에서는 마르코 델 네그로·거티 에거슨· 안드레 페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 교수와 노부히로 키요타키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미국 중앙은행의 비표준적 통화정책에 대한 정량적 평가'에 대해 논한다.

미국 연준은 2008년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 인 1조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비표준적' 방식의 통화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여기서 '비표준적'이라 함은 가격 및 임금 경직성과 자본조정비용을 고려한 모델로, 표준적 통화정책은 명목금리에 변화를 주지만 비표준적 정책은 경제 전반의 유동성 자산 비율을 증가시킨다.

미국 정부는 제로금리 상태에서 비표준적 공개시장조작(유동적인 정부부채를 비교적 덜 유동적인 민간자산과 교환)을 병행해 금융위기가 대공황 수준까지 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기여했다.

이어 타오 자 에모리대학교 교수는 경기변동 주기에서 금융마찰 요인과 기업간 생산성 격차 사이의 관계를 이론모형을 통해 분석할 방침이다.

금융제약 정도에 따라 금융제약에 직면하는 기업에서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생산요소가 이동하며, 이에 따라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된다는 것.

제2세션 '재정정책, 가격경직성,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에서는 파비오 커노바 스페인 폼퓨파브라대학교(UPF) 교수와 에비 파파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토노마대학교(UAB)교수가 최근 선진국들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재정정책의 영향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재정건전화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정부지출은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질임금의 상승 ▲실질임금과 노동한계생산성 간 격차의 증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정부지출 효과가 오히려 증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영국 및 유로국가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자료 분석 결과, 대규모 정부지출이 재정상황을 극도로 악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에릭 리퍼 인디애나대학교 교수는 제3세션 '재정 정책 분석의 재등장'을 통해 정부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압박 상황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그는 '정부이전지출 및 조세부담 증가->조세수입 최대 수준 도달->정부부채 증가->재정한도 도달->부채 안정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의 경로를 제시하고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시장신뢰 확보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피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심상달 KDI 명예연구위원은 물가가 정부의 부채규모와 지불능력을 예상하는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분석, 재정주의적 시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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