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 가격 급등…스타벅스 등 줄줄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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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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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커피 원두 가격 급등세 속에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업체들이 속속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올 여름 소매점에서 파는 포장 커피 가격을 17%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아 사업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상된 가격은 미국에서만 오는 7월 21일부터 적용된다. 스타벅스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매장에서 파는 음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폴저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 커피업체 JM스머커도 지난 24일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이로써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이후 4차례에 걸쳐 가격을 38% 인상했다. 크래프트푸즈도 지난 3월 '맥스웨하우스'와 같은 브랜드 제품 가격을 22% 올렸다.

커피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물론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커피 원두인 아라비카 선물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25% 올랐다. 이달 초 파운드당 3 달러를 웃돌며 3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아라비카 원두는 전날 2.65 달러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최대 산지인 콜롬비아의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줄어 전 세계 재고가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은 커피 가격이 오르더라도 커피 애호가들의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 애호가들은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줄이기보다 싼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CNN머니에 따르면 국제커피협회(ICO)는 가격이 올르더라도 올해 전 세계 커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60kg 짜리 백 기준으로 1억3400만백이 소비돼 수요가 2.4% 늘었다.

하지만 FT는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 커피 수요도 결국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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