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너스는 20일 메가박스를 합병하는 절차를 마쳤다.
중앙일보 자회사인 IS플러스코프가 씨너스 최대주주로 51.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스크린 391개를 가진 업계 3위 메가박스씨너스가 만들어졌다.
영화상영업계 시장점유율은 CJ(CJ CGVㆍ프리머스)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씨너스 순으로 높다. CJ CGV는 연초 프리머스 지분을 19.99%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CJ CGV에 대해 "씨너스와 메가박스 합병이 CJ CGV 시장 지배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동원 관객 기준으로 CJ CGV 점유율이 30% 이상인 데다 프리머스를 합치면 40%를 넘어서는 만큼 경쟁 상대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국내에서 추가로 상영관을 낼 수 있는 자리를 찾기 힘든 상태"라며 "경쟁 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스크린 점유율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CJ 계열이 48.64%(806개), 롯데시네마, 28.85%(478개), 메가박스씨네마는 23.60%(391개)로 나타났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가박스씨너스는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는 곳이 없다"며 "수도권 영업 비중도 낮아 두 회사 합병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상영관 시장 전체 매출에서 멀티플렉스 체인 비중은 90% 이상이다. CJ CGVㆍ롯데시네마ㆍ프리머스ㆍ메가박스씨너스 4개사가 전체 스크린 71.76%를 차지하고 있다.
4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CJ CGV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만8000원에서 2만8800원으로 2.86%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