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줄잇는 中 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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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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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집값잡기에도 상업용 여전히 활황

1~4월 신규 외평기금 1억4348만 위안
1분기 자본수지 항복 1114억 달러 흑자 기록
부동산 개발업체 외자이용액 ↑
월가 IB의 잇따른 중국 시장 진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끊임없이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 부동산 시장과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국 신규 외국환평형기금은 총 1억4348만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 위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평기금은 런민은행이 위안화 통화공급을 늘려 외부에서 유입된 자금을 헤징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으로 이것이 늘어나면 외자 유입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자본수지 항목은 111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중 직접투자 순유입액도 426억 달러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내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투기를 노린 핫머니로 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나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집값 잡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외자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부동산 개발업체가 운용하고 있는 자금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4% 늘어나 2조5362억 위안(한화 약 426조36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외자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3% 급증해 222억 위안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 규모가 방대한 데다가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띠고 있어 핫머니가 여기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위안(中原) 부동산 주택연구센터 양즈위안(楊志遠) 주임은 “중국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시장 고삐를 조이면서 자금줄이 막힌 중국 국내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외자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도 핫머니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중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여 중국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외국 투자기관은 오히려 대대적으로 중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투자(PEF)를 속속 조성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초기 등록자금 15억 위안을 들여 중국 내 첫 위안화 사모투자 업체를 설립했다.골드만삭스도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50억 위안(한화 약 8355억원) 규모 위안화 표시 PEF를 모집하기로 공표했다.

대다수 월가 IB들은 현재 중국 A주가 최저점을 찍었다는 것, 중국 물가 상승세가 조만간 수그러들 것이라는 점, 그리고 긴축 조치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점차 긴축의 고삐가 느슨해질 것이라며 A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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