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서 수여식 모습. 가운데 오른쪽이 윤몽현 현대차 경영전략실장, 왼쪽이 사이먼 배터스(Simon batters) 로이드 아태지역본부장. (사진=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전 사업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검증한 영국 온실가스·에너지 검증기관 로이드 인증원(LRQA)이 현대차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각 사업장 별로 온실가스 감축 5개년 계획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이드 인증원은 지난 4~25일 현대차 국내 3개 생산공장(울산·아산·전주) 및 연구시설, 판매거점, 서비스센터, 본사 자가건물 등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을 검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부응키 위해 이번 검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증에서 LNG가스나 휘발유, 경유, 등유, LPG 등 직접 배출과 전력, 열을 사용하는 간접 배출로 나눠 산정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54.1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174만여대를 생산한 걸 감안하면 차량 1대당 0.884t을 배출한 셈이다. 이중 직접배출량은 54만t(35%), 간접배출량은 100만t(65%)였다. 외부 전기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 특성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 검증을 시작으로 국내 3개 공장을 시작으로 전 사업장에 ‘온실가스 감축 5개년’ 계획을 수립,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도입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생산공장에 온실가스 발생량을 모니터링 하는 GEMS(Greenhouse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시설에는 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울산공장에는 폐열 스팀을 도입해 연 50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남양연구소 자동차박물관 건물 지붕에 태양광 발전을 도입해 연 36t의 이산화탄소 감축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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