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숨돌린 자동차업계, 정상조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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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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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기업 관리직까지 총동원 ‘피스톤링’ 생산 재개

(아주경제 김형욱·이규진 기자) 노심초사하던 자동차업계가 한숨 돌렸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핵심 부품사 유성기업의 피스톤링 생산이 25일부터 부분적이나마 재개, 멈춰섰던 현대차 울산 엔진 공장이 재개됐다. 생산 중단이 우려됐던 나머지 기업도 생산중단 없이 정상조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성기업 노조의 쟁의행위-직장폐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여서 안심할 수 만은 없다.

유성기업은 지난 25일 재고로 남아있던 피스톤링 1500여개(200여대 분)을 현대차 아산공장과 한국지엠 인천공장에 긴급 배송했다. 그리고 관리직, 임원, 협력사 직원 등 80명으로 밤 9시께부터 생산라인을 재가동했다. 가동률은 기존 320명에 비해 33% 수준이다. 다만 27일 이전에 전체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2주간 주말 특근과 24일 전면 중단에 들어간 울산 현대차 디젤엔진 공장(A·R 엔진공장)이 26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이 곳에선 포터, 스타렉서, 싼타페, 투싼ix, 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했다. 엔진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약 10여시간 차로 완성차 생산라인도 정상 가동됐다. 24~25일 일부 생산중단으로 약 670대, 118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말까지 중단될 경우 무려 5만여 대의 생산차질을 빚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피해는 소량에 그쳤다는 평가다.

다른 완성차 업체의 경우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지엠의 경우 내주부터 르노삼성은 30일부터 재고가 소진될 위기에 놓였던 만큼 한시름 놨다. 쌍용차의 경우 7월까지 재고에 문제는 없는 상태였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70%,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50%, 쌍용차의 20%가 이 곳 생산에 의존하고 있고, 다른 피스톤링 생산기업인 대한이연도 풀가동 중이여서 또다시 생산이 중단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유성기업이 이달 말까지 정상조업을 시작하지 않을 경우, 조달까지 약 2일이 걸리기 때문에 4만여대 규모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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