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은 만찬을 가진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승용차에 탑승,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나와 중관촌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중관촌에서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인 선저우수마(神州數碼)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4월 방중때에도 중관촌을 둘러본 적이 있다.
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류치(劉淇) 베이징시 서기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선저우수마를 방문한 동안 중관춘 일대에는 무장경찰들이 거리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선저우수마 근처 도로가 모두 봉쇄되면서 일대를 지나던 차량들이 수십분 동안 조금도 이동하지 못한 채 발이 묶이기도 했다.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롄상(聯想)에서 분사한 선저우수마는 정보통신 제품 판매 및 정보통신 서비스 공업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8000명여의 직원이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귀국길에 선양(瀋陽)에 들러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단둥(丹東)-신의주 노선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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