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자 등 기업들이 원가 변동을 이유로 “제품 값을 올릴 때와 내릴 때의 반영 기간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국제 곡물가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보고를 받고 “가격결정은 무엇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고, 그럴 때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제 및 국내 농산물 가격동향에 대해 “국제적으로 생산·수요량의 균형이 맞는데도 가격이 뛰는 건 투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한·불 정상회담(13일)에서도 ‘에너지·식량가격변동성 완화’ 등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감대 확인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국내적으로도 유통과정에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독점적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 공익적 생각을 하면 우리 사회가 훨씬 더 좋아지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뒤 충북 충주시 주덕면 화곡리를 찾아 직접 이앙기를 몰며 지역 농업인들과 모내기를 함께했다. 또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농업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마을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지난 2006년 모내기를 하고 재방문을 약속했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인 2009년 5월엔 경기도 안성에서 모내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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