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시험' 수능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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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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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기·쓰기 강화…난이도는 쉬워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오는 2016학년도부터 수능영어를 대체하게 된다. 영어시험은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일부대학 수시모집에 시범 활용될 예정이어서 영어시험 준비에 사교육이 또 한번 들썩거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고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기준과 예시문항 등 시행방안을 공개했다.

교과부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는 대학공부에 필요한 기초학술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2급 시험과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는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는 3급 시험으로 구분된다.

현재 수능 영어 시험이 읽기와 듣기 위주라면 이 시험은 말하기와 쓰기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으로 보는 이 시험은 성적 역시 영역별로 A, B, C, F 네 가지 등급으로 산출된다. 시험 종류는 1급부터 3급까지 세 가지로 나뉘며 2급과 3급이 고등학생용이다.

시험 난이도는 수능 영어보다 조금 더 쉬운 수준이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은 수능과 달리 직접 영어로 말하거나 서술해 답해야 한다. 응시 기회는 고3때 두 번이다.

교과부는 2016학년도 수능 때까지 3차례 시범평가를 더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일부 대학 및 학과를 대상으로 시범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도 68개 대학이 국제계열과 어학특기자 전형 등에서 토익이나 텝스 등 기존 영어능력시험을 전형요소로 활용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수시모집에서 활용하는 대학이나 학과는 사전에 지원을 받고 명단을 미리 공개해 꼭 필요한 수험생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보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2년 하반기에 이 시험의 공신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수능 대체가 결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을 보는 2015년에 실시해 2016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그에 맞게 변경되고 학교 영어시간에 다 소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높지 않아 학교 수업만 충실히 하면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일선 학교가 그런 시험을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어릴 때 영어를 많이 접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시험인 만큼 관련 사교육 시장이 대거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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