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이 베이징(北京), 헤이룽장(흑룡강), 지린(吉林), 장쑤(江蘇)성을 들렀다. 베이징에서 후진타오는 김 위원장과 회담과 환영연회를 거행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도 김위원장을 접견했다.
또한 자칭린(價慶林), 리창춘(李長春),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허궈창(賀國强), 저우융캉(周永康)등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배석하거나 참관했다.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 이번 방문은 북중의 전통적인 관계강화차원으로 여기며 반드시 양국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최근 북중관계는 새로운 진전을 거뒀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세차례의 방문을 통해 다음 세대 역시 북중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공산당과 중국정부는 언제나 전략적인 관점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중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전통을 계승해 미래로 나가며 우호협력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공고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을 확고부동한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북중 고위층간의 왕래를 강화하자”며 “북한의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과 국가의 경험을 교류하고, 호혜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며, 문화 교육 체육 청소년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이어나가고,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후주석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한다”며 “북중 양국의 우정은 진귀한 것이며 우리가 우호관계를 다음세대에도 계승해 나가는 것은 역사적인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북중우호조약을 맺은지 50주년을 맞는 해”라며 “이 조약은 전 세대 지도자들이 우리들에게 남겨준 귀중한 유산이며 다음세대 지도자에게도 전통을 계승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과 노력을 기울여 북중우호관계가 새로운 발전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이 민생개선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흔들림없이 경제건설을 추진하며 인민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진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지도아래 북한이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에 대해“이번 중국을 방문하면서 돌아본 각지에서의 발전과 놀라운 변화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중국인민이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 반드시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이며 우리는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중국인민들에게 축하를 표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측은 북한측이 한반도의 정세를 완화하고, 외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해온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은 전력을 다해 경제건설에 매진하고 있으며 안정된 주변환경을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정세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6자회담이 개최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주석에게 재차 방북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후주석은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견중에 “북중의 우의를 공고히 하는 것은 중국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며 양국인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몇 년동안 북중 고위층의 밀접한 왕래를 통해 경제분야에서 실무적 협력을 추진해왔다”며 “북한측과 각분야에서 지방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상호협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북중 경제협력은 다방면의 진전을 거뒀으며 신압록강대교 등의 건설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북중우호조약 50년을 계기로 각 영역에서의 합작을 심화시켜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방문기간 중 김정일 위원장은 무단장(牧丹江), 창춘(長春), 양저우(楊州), 난징(南京), 베이징(北京)등지를 들렀다. 무단장에서는 하이린(海林)농장을 들러 농장의 산업화 상황을 시찰했으며, 농촌의 도시화현황도 둘러보고 농장 노동자 가정도 방문했다. 창춘에서 이치(一汽)자동차 공장을 참관해 승용차, 트럭 생산라인과 조립과정을 둘러보았다. 양저우에서 그는 전자서적, 스마트배전망 등의 첨단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에 대해 전문가의 소개를 받았으며, 화룬쑤궈(华润苏果) 슈퍼마켓을 방문했다. 난징에서는 슝마오(熊猫)그룹에서 최신 액정전자제품라인을 둘러봤으며, 베이징에서는 선저우수마(神州数码)를 참관했다.
시찰 과정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9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이 경제발전, 사회건설, 민생강화, 과학문화 등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국공산당의 개혁개방정책은 정확한 판단이다. 과학발전노선은 생명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류치(劉淇), 궈보슝(郭伯雄), 링지화(令計劃), 왕후닝(王滬寧), 다이빙궈(戴秉国) 공산당, 국무원 유관책임자가 김 위원장의 활동에 함께했다.
북한측에서는 북한노동당 중앙 서기 최태복, 김기남, 내각 부총리 강석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장성택, 당 중앙 서기 태종수, 박도춘, 문경덕, 김영일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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