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큰손' 아인혼 "MS CEO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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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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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월가 유명 헤지펀드 회장 스티브 발머(55)가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계 '큰손'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티브 발머 MS CEO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혼은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사의 리더가 과거에 갇혀 있다" 며 발머를 비난했다,

아인혼은 발머가 빌 게이츠 MS 창업자의 뒤를 이어 지난 2000년 MS CEO직을 맡았지만 새로운 인터넷과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의 리더십을 경쟁사 애플에게 넘겨줬다고 지적했다.

아이혼은 또 발머가 계속 CEO직을 유지하고 있어 MS 주가에 대한 오버행 (대량의 대기물량) 이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이혼은 "따라서 이제는 다른 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발머가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아이혼은 앞서 지난 2008년에도 같은 컨퍼런스에서 미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기 4개월 전에 리먼 브라더스의 재무건전성을 비판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가 운용하는 월가의 유력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은 1분기말 현재 MS의 주식 900만주(0.11%) 를 갖고 있다.

아인혼은 "MS는 돈을 잃는 온라인 비즈니스 대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S 검색엔진 '빙'과 MSN 웹 포털을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 부문은 지난 분기 7억26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총 70억 달러 적자를 봤다.

1990년대 이후 미국 시가총액 1위를 달려오던 MS는 지난해 애플에게 이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15년만에 IBM에게 시가총액을 추월당하면서 발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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