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의 양재룡 금융통계부 부장은 이날 오전 한은 기자실에서 가진 ‘4월중 국제수지(잠정)’ 브리핑을 통해 “통상 3~4월의 불경기를 넘겼기 때문에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5월 경상수지는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4월 경상수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유가격에 대해서는 “4월 말께 원유도입단가가 한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4월말 도입단가인 115.7달러 보다 웃돌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특히 4월 중 국제수지 중 일본과 중동지역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이 절반정도로 준 이유에 대해 양 부장은 “일본의 경우 지진 이후로 석유정제시설 사용이 미흡하게 돼 석유제품에 대한 가공을 우리나라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동지역은 유가상승에 따른 가치분 소득의 증가로 주로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의 경우 수출물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반도체의 단가가 영향을 줘 수출액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기타 투자에서 단기 차입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그는 “외환당국에서 단기외채 급증에 따른 외환조치방안이 주효했으며 금융계정 쪽에서 월말에 잔액이 바뀌는 영향도 가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부장은 4월 중 준비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우선 수출이 잘되서 경상수지가 18억8000만달러 흑자를 봤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양 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상품구조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구조기 때문에 크게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지진 등으로 우리나라의 선박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7일 한은이 밝힌 ‘4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8000만달러를 나타내 14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중 수출은 484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45억1000만달러로 사상 2번째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