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은 전 위원은 지난 제17대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몸담았던 측근인사란 점에서 그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미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과 관련해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을 불시 방문한 자리에서도 “생존을 위한 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비리는 용서 받아선 안 된다”며 엄중 조사 및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이 은 전 위원 얘기를 듣고 심기가 크게 불편해 했던 것으로 안다”며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고 철저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에서 은 전 위원의 사표도 즉각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권재진 민정수석에게 “우리와 관련된 사람이나 일일수록 더 철저하고 엄중하게 조사해 국민 앞에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27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확대비서관회의를 열어 공직기강 확립 등을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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