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조속한 EU 가입협상 개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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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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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보스니아 내전 '특급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69)를 검거한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EU에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B92' 인터넷판에 따르면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와 회동한 후에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내 EU 가입 협상 개시 날짜를 원한다"고 밝혔다.

타디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이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우리 의무를 이행한 때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애슈턴 고위대표는 믈라디치 검거를 환영한다고 말하고서 세르비아가 연내 EU 회원국 후보 지위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으로 말한다면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며 세르비아의 유럽 통합과 관련한 실무적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믈라디치 검거는 세르비아의 유럽 통합 과정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애슈턴 고위대표는 애초 코소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베오그라드를 방문했다가 믈라디치 검거 소식을 접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전날 오전 세르비아 북부 즈레냐닌(Zrenjanin)시(市) 인근의 라자레보 마을에 은신해 있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를 검거했다.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내전(1992~1995년) 당시인 19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 주민 8000여명을 '인종청소'를 한 혐의로 같은 해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기소됐지만 16년째 도피 행각을 벌여왔다.

한편, 타디치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르비아 군부의 믈라디치 비호 의혹에 대해 "도주 초기에는 그게 사실일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검거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는 극소수의 가족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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