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유와 바르샤가 맞붙는 유렵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한국시각 29일 3시 45분 경기시작)는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이라는 영예를 놓고 겨루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쩐의 전쟁'이기도 하다. 맨유와 바르샤 중 우승을 차지할 팀은 무려 1000억원 대의 돈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900만유로(약 138억원), 준우승팀은 560만유로(약 86억원)다. 이는 작년에 비해 증가한 금액으로 결승 상금으로 비교할 경우 700만유로(약 107억원) 보다 28.6% 늘어난 것이다. 약 90분 가량의 단판 승부에 무려 50억원 정도 큰 돈이 오가는 상황이니 맨유와 바르샤는 결승에 모든 것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상금은 작년 남아공월드컵의 우승 상금인 3100만달러(약 337억원)와 비교할 경우 40% 가량으로 적다. 하지만 TV중계권료와 스폰서 계약, 관중 수입 등을 종합하면 월드컵과 비견될 최고의 대회라는 것은 틀림없다. 일각에서는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축제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1년 단위로 개최되는 대회란 점에서 파급효과는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르샤와 맨유는 이미 수당을 많이 받았다. 맨유의 경우 조별리그 대회에서 4승2무를 기록했고 이제까지 모두 12경기 출전으로 출전수당과 보너스로 2260만유로(약 348억원)를 벌었다.
이를 합산할 경우 만약 맨유가 우승 팀이 된다면 받는 돈은 합산할 시에 3160만유로(약 48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매년 입장료, 스폰서십 비용, TV 중계권료 등을 구단의 성적·인지도, 해당 국가 중계 수입 등에 따라 각 구단에 차등 배분하고 있다. 많은 축구전문가는 맨유라면 3160만유로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년 챔피언스리그의 최종 우승팀 인터밀란(이탈리아)은 총 4920만유로(758억원), 준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총 4530만유로(698억원)를 받았다. 그런데 두 팀의 배당금은 1980만유로(305억원)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8강에서 탈락한 맨유가 받은 배당금은 우승 팀보다 많은 2920만유로(450억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준우승을 기록했던 바이에른 뮌헨에 비해 많은 4640만유로(715억원)를 챙겨 '인기 구단'이라는 것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런데 선수 개인으로 보면 얼마의 수입이 생길까? 이는 이미 바르샤 선수들이 맨유의 선수들과 비교해 압도적 승리다. 바르셀로나는 우승할 경우 보너스 금액으로 1600만파운드(약 284억원)를 선수단에 뿌리겠다 공언했다. 선수 1인당 대략 65만파운드(약 12억원)의 금액을 받는 것이다. 이는 구단이 선수들에게 제시한 당근 조건이다. 반면 맨유는 우승상금에서 일부만 선수 개개인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맨유의 선수들은 우승할 경우 각각 35만파운드(약 6억원)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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